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팬들에게 기억남는 선수'.
대구 상원고 좌완투수 이수민이 장학금 시상식에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수민은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제 3회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서 고등학교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이수민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수상자는 올시즌 전국대회 성적과 대한야구협회 각 시도 지부의 추천을 근거로 SK와 대한야구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21명의 초·중·고 선수들이며 각 부문 별로 대상(300만원) 각 1명과 우수상(150만원) 각 6명을 선정했다. 지난 2차례 고등부 수상자 14명 중 한현희(넥센), 윤형배(NC) 등 12명이 프로에 진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이수민이 고등학교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 이수민은 올해 전국대회에서 71⅔이닝동안 평균자책점 2.13으로 호투하며 상원고 마운드를 이끌었다.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국가대표로 뽑혀 미국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학금 전달식 이후에 수상자 21명의 드림메시지를 소개하는 '드림캡슐 21'이란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야구공에 적어 캡슐에 넣어 보관하는 것.
이수민은 자신의 공에 '팬들에게 기억남는 선수'라는 10글자를 집어 넣었다. 뚜렷한 숫자는 아니지만 어느 것보다 쉽지 않은 목표이기도 하다. 성적이 뛰어난 선수는 많지만 팬들에게 기억되는 선수는 소수다.
사회자가 이 꿈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묻자 그는 "팬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뛰어난 성적과 함께 팬들과도 함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프로 직행 코스'인 SK 꿈나무 장학금 고등부 대상을 받은 이수민. 그가 프로 무대를 밟은 뒤 자신의 꿈처럼 '팬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선수'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SK 야구 꿈나무 장학금 고등부 대상을 수상한 이수민(맨 오른쪽).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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