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김주성과 이승준이 자기 몫을 못 해줬다.”
동부가 잘 풀릴 만 하면 계속 주저앉는다. KGC와의 15일 원정경기서 패배했다. KGC의 빠른 공수전환에 대비해 리처드 로비가 분전했지만, 김주성과 이승준이 너무 부진했다. 이날 두 사람은 4쿼터에서 단 1점도 넣지 못했다. 이승준은 14점, 김주성은 단 2점에 그쳤다. 극심한 컨디션 난조인 듯했다.
기둥 인사이더들이 제 역할을 못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리바운드에서 28-31로 밀렸다. 수비형 센터 키브웨 트림의 4쿼터 골밑 폭격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또 고비마다 턴오버가 나오며 연속 실점을 했다. 로비가 공격에선 빠른 공수전환에 이은 득점, 수비에서 김태술을 어느 정도 묶어내는 활약을 했지만, 믿었던 김주성과 이승준이 패배의 단초를 제공하고 말았다.
강동희 감독은 “벌릴 수 있는 타이밍에 벌리지 못하고 턴오버로 이어졌다”라고 입을 연 뒤 “이승준이 게임에 집중을 하지 못했다. 개인 플레이가 계속 나오면서 팀 공격과 수비가 무너졌다. 김주성은 체력적인 부담도 있는 것 같았고 공격에서 너무 소극적이었다. 한 선수는 개인 플레이에, 한 선수는 공격에서의 방관이 팀 사기에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감독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김주성은 확실히 공수에서 예전만 못하다. 피지컬적인 면에서 전성기 모습은 아니다. 이승준은 시즌 초반보단 조직적인 농구에 녹아들었으나 여전히 나머지 선수들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로비와 센슬리가 합류해서 팀 조직력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강 감독은 특정 선수의 부진에 대해서 좌시하지 않을 태세다. “김주성과 이승준이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조직적인 부분의 와해를 부른다면 용납할 수 없다. 경기에 투입하지 않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 동부의 위기가 여전히 진행형이다.
[강동희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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