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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류승룡이 6세 지능에서 멈춘 정신지체가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18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 압구정에서 영화 '7번방의 선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류승룡은 6세 지능 용구 역을 맡게 된 소감으로 "1986년부터 연기했지만 처음에 용구를 만났을 때 너무 어색했다"며 "캐릭터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 대본 리딩을 했는데 온 몸에 땀이 났다. 그만큼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연출부와 감독님께서 수십명의 어린아이 지능을 가진 분들을 찾았고, 일산 어느 빵공장에서 일하는 한 친구를 4~5번 가서 만났다. 직접 만났는데 너무 밝더라. 3시간 정도만 같이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다 웃고 있다"며 "그 친구의 웃는 습성, 말하는 습성이 캐릭터 구축에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또 류승룡은 "기존 작품들에서 이런 인물들이 너무 희화화 된 점이 있는데 사실 직접 만나보면 너무나 순수하고 오히려 반성이 되는 부분들이 많다. 전형화에서 탈피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그 점이 스트레스가 됐다"고 전했다.
함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박원상은 "이미 영화에서 여러차례 표현된 캐릭터라 그 점에 있어 류승룡 씨가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용구라는 캐릭터에) 익숙해져, 그 자체가 돼버렸다"고 귀띔했다.
'7번방의 선물'은 6세 지능의 딸 바보 용구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 딸 예승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기 위해 벌이는 사상초유의 미션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개봉은 내년 1월.
[류승룡.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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