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재학 감독이 KBL 최초 400승 감독이 됐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가 1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고양 오리온스에 승리하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유 감독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통산 400승 350패(승률 0.533)를 기록했다. 유 감독의 400승은 KBL 통산 최초 기록이다. 1999년 6월 1일 인천 신세기 정식 감독이 된 뒤 4950일 (만 13년6개월17일)만의 대기록이다.
▲ KBL 최초 400승 금자탑
KBL 15년 통산 300승을 넘긴 감독은 유 감독을 비롯해 부산 KT 전창진 감독(364승), 신선우 전 KCC, LG, SK 감독(362승) 등 3명뿐이다. 또 KBL 통산 100승을 넘긴 감독은 총 14명인데, 유 감독은 승률에서도 8위를 달리고 있다. 대우증권, 신세기, 전자랜드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시즌이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대단한 기록이다.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만 정확하게 250승을 기록했다. 이 역시 단일 팀 최다승 1위다. 인천 SK에서 91승, 전자랜드에서 32승, 대우에서 27승을 기록했다.
유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선 통산 26승 28패를 기록 중이다. 전체 5위이고 현역 감독으로만 따지면 KT 전창진 감독(38승), KCC 허재 감독(31승)에 이어 3위다. 또 챔피언결정전서는 8승 9패로 전체 5위이고, 현역 감독으로만 따지면 전 감독과 허 감독에 이어 역시 3위다.
▲ 15시즌 장수감독 유재학
유 감독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상명초등학교, 용산중, 경복고, 연세대를 거쳐 1986년 기아자동차 창단멤버로 실업무대에 데뷔했다. 1988-1989시즌 농구대잔치 MVP를 거머쥐고도 무릎 부상으로 만 27세의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쳤다. 1991년 모교 연세대 코치로 부임했고, 1997년 대우증권 창단 코치로 프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최종규 전 감독이 물러난 1998년~1999시즌 만 35세의 나이로 감독대행이 됐다. 정식 감독은 1999-2000시즌부터 시작했다.
2003-2004시즌 전자랜드를 사상 첫 4강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뒤 모비스로 옮겼다. 2005-2006시즌을 시작으로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까지 총 4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고, 그 중 2006-2007시즌, 2009~2010시즌 두 차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15시즌째 프로에서 감독생활을 하고 있다. 또 총 3차례 감독상을 받았다. 현재 KBL에서 유 감독 외에 15시즌동안 감독을 한 지도자는 프로 원년부터 2010-2011시즌 서울 SK에서 지휘봉을 놓은 신선우 WKBL 전무뿐이다.
롱런의 이유가 있다. 포인트가드 출신인 유 감독은 KBL 최고 명장으로 손꼽힌다. 워낙 수와 패턴이 많아 ‘만수’라 불린다. 그의 변화무쌍한 전략 전술에 무릎을 꿇은 감독이 한 둘이 아니다. 올 시즌엔 양동근-김시래-문태영-함지훈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를 구축해 2009-2010시즌 이후 3년만의 통합 우승을 노린다.
▲ 감독 유재학의 승수시계
유 감독은 2002-2003시즌 SK 빅스 감독시절 100승을 돌파한 뒤 2006년 2월 15일 2월 15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서 200승을 기록했다. 이어 2009년 11월 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서 300승을 기록했다. 당시 만 46세 7개월 15일로 최연소 300승 감독으로 기록됐다. 또 2011년 11월 26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서는 신선우 WKBL 전무의 362승을 넘어서면서 통산 363승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400승 카운트다운이 예고됐다.
유 감독의 모비스는 2009-2010시즌 통합우승 이후 지난 2시즌 동안 함지훈의 전력 이탈로 상위권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함지훈의 본격 합류로 SK와 함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유 감독의 승수 행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 유 감독은 2010년 봄 통합 우승 후 5년 20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은 5시즌 중 3시즌째다. 올 시즌 유 감독의 모비스는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산술적으로 모비스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14-2015시즌 말미 500승을 달성하는 건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만수’ 유 감독이라면 불가능하지도 않다는 평가다.
[유재학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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