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최근 뉴욕에서 열린 영화 '레 미제라블' 시사회에서 인조가죽 슈즈를 신고 와 이목을 집중시킨 할리우드의 배우 앤 해서웨이가 영화 속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가 신는 신발 역시도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지 않을 것을 요청했다.
데일리 메일 등 외신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앤 해서웨이가 영화 속 캐릭터의 신발까지도 비건-프렌들리하게 만들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영화의 의상 디자이너를 맡은 파코 델가도는 "해서웨이는 채식주의자라서 그녀의 역할인 판틴이 신고 나오는 신발에 동물과 관련된 어떤 소재도 사용되지 않길 원했다. 덕분에 이에 맞는 구두직공을 찾아야만 했다"라며 "부츠 뿐만 아니라 플랫 류의 신발까지도 이에 맞게 만들어야만 했다"라고 말했다.
앤 해서웨이가 지난 뉴욕 시사회에 신고 온 인조 가죽 슈즈는 전투사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긴 부츠로, 가죽이 아닌 다른 소재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정교했다.
여기에 '레 미제라블'에서 비운의 여인인 판틴 역을 맡아 열연했던 그녀는 연기 뿐만 아니라 이 인물이 착용하는 소품들에까지 자신의 채식주의자로서의 신념을 투영시킨 것이다.
앤 해서웨이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촬영 이후, 엄격한 채식주의자가 됐다. 당시 해서웨이는 "지붕 위 격투신을 촬영한 뒤, 나는 피자 네 조각과 와인 한 병을 마셨다"며 "당시 몸이 아팠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앤 헤서웨이. 사진=영화 '레 미제라블' 스틸]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