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이 결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1일 "대표팀 류중일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는 개인사정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한 LA 다저스 류현진과 부상 중인 SK 김광현, 두산 홍상삼을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삼성 차우찬과 두산 이용찬, KIA 서재응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호령하며 '절대 에이스'로 활약한 류현진의 공백을 메우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할 선수는 누구일까.
국내 리그 성적과 국제 대회 경력을 종합해봤을 때 윤석민(KIA)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 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풍부한 국제 대회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올 시즌에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해에는 17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17승을 거두며 '다승왕'을 차지한 장원삼(삼성)도 있다. 그러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55로 이 부문 16위에 머물렀다. 과연 다승왕의 자존심을 WBC에서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봉중근(LG)의 대체 선수로 이미 WBC 대표팀에 합류한 장원준(경찰청)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전천후 투수로 뛰며 6승 4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로 짠물 피칭을 보였지만 어디까지나 2군 타자들을 상대로 한 것이기에 확실한 활약이 보장된 카드라 볼 수 없다.
서재응(KIA), 이용찬(두산), 차우찬(삼성)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류현진, 김광현(SK), 홍상삼(두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서재응은 2006년 WBC에 출전한 경력이 있고 올해는 9승을 거둬 10승 투수 반열에 오르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59로 수준급이었다. 이용찬은 올해 10승 투수로 발돋움하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좌투수 기근'으로 합류한 차우찬은 올 시즌 성적이 6승 7패 평균자책점 6.02에 머물러 WBC에서의 활약을 장담하긴 어렵다.
오히려 '깜짝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볼 만하다. 토종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으뜸이었던 노경은(두산)과 올해 화려하게 부활하며 각종 재기상을 휩쓴 김진우(KIA)가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제한된다. 1라운드 65개, 2라운드 80개, 4강전부터는 95개다. 선발투수에게 모든 것을 기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단기전'의 경우엔 기선제압도 중요해 선발투수의 역할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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