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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레 미제라블'이 보여준 압도적인 스케일의 오프닝 영상에 세계적인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도 감탄했다.
'레 미제라블'은 아카데미 4관왕을 수상한 '킹스 스피치' 톰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유명 뮤지컬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직접 제작, 휴 잭맨, 앤 해서웨이,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할리우드 실력파 배우들이 합세한 뮤지컬 영화다.
뮤지컬 사상 최초로 촬영현장에서 실시간 라이브로 배우들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낸 이 작품은 지금까지의 뮤지컬 영화를 능가하는 압도적인 스케일로도 눈길을 끈다.
주인공 장발장(휴 잭맨)이 죄수로 노역을 하는 오프닝 신(scene)부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이 장면은 수백 명의 죄수들이 아무런 도구 없이 맨몸으로 거대한 배에 밧줄을 매달아 끌고 그것을 감시하는 자베르(러셀 크로우)의 모습을 함께 보여준다.
장발장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얼마나 노예처럼 힘든 노역을 해야 했는지, 그리고 그 시대 장발장 같은 인물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단 번에 보여주는 신이기도 하다.
이 장면의 배경이 된 포츠만 해군 기지인 나인 부두는 영화 '레 미제라블'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촬영이 진행된 적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압도적 스케일보다 더 놀라운 것은 거센 물살 속에서 160여 명의 엑스트라 등 배우들이 직접 실시간 라이브로 노래를 하고 있다는 점. 오랜 시간 노역을 해온 죄수들로 완벽 분장한 160여 명의 배우들이 다 함께 물살을 가르며 노래하는 모습은 기막힌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촬영 장면을 보고 있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는 "(앤 해서웨이가 부른)'I Dreamed a Dream'을 찍을 때만 해도 이런 규모가 될 줄은 몰랐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원 작사가 클로드 미셸은 실제로 카메론 매킨토시가 촬영 현장에 왔을 때, "오, 맙소사,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 거야?!(What have I done? Sweet Jesus, What have I done?)"이라며 장발장의 곡 '독백'의 가사를 읊조렸다는 말을 꺼내 촬영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바람과 파도를 일으키고 비를 뿌리는 등 다양한 특수 효과가 총 동원된 에픽 스케일 촬영 영상은 지금까지 보아온 뮤지컬 영화의 편견을 깨는 압도적 스케일을 보여주며 영화 '레 미제라블'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레 미제라블' 스틸. 사진 = UPI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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