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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1월 이적시장이 열린다. 하지만 지동원(23·선덜랜드)의 행선지는 여전히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지동원의 새로운 행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영국 데밀리메일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지동원이 곧 선덜랜드를 떠날 것”이라며 이적 또는 임대 가능성을 점쳤다. 마틴 오닐 감독(60)의 발언도 힘을 보탰다. 그는 “지동원의 임대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문제는 어디로 떠나느냐다.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지동원은 런던올림픽서 한솥밥을 먹었던 구자철(23)의 아우크스부르크로 향하는 듯 했다. 일부 국내 언론에선 지동원의 독일행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변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위르겐 롤만 단장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조기 경질되면서 지동원의 임대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로써 지동원의 임대설은 다시 백지상태가 됐다. 친정팀 전남 복귀설이 돌고 있지만 지동원 에이전트가 이를 부인하면서 K리그 컴백 가능성도 낮아졌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열쇠는 소속팀 선덜랜드가 쥐고 있다. 임대료를 낮추고 좀 더 개방적인 자세로 임해야만 지동원의 임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출전이 제로인 지동원에게 임대료를 지불할 구단은 많지 않다. 아우크스부르크도 그 때문에 지동원 임대를 망설였다.
하지만 오닐 감독이 거듭 지동원의 임대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지동원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새 구단으로 떠날 확률은 높다. 200만파운드(약 35억원)를 들인 유망주를 리저브(2군) 무대서 사용하는 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선수는 뛰어야 한다. 구자철이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아우크르수르크서 부활 했듯이 지동원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
[지동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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