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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그레이싱어가 다음 시즌에도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7일 "지바 롯데가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와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조건은 계약기간 2년에 총액 200만 달러(약 2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싱어는 국내 프로야구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선수다. 2005년과 2006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기 때문. 그레이싱어는 두 시즌간 43경기에 나서 20승 1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KIA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형성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로 자리를 옮긴 그레이싱어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그 해 16승(8패)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에 올랐으며 평균자책점도 2.84로 준수했다.
이듬해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러브콜 속에 팀을 옮긴 그레이싱어는 2008시즌 17승(9패)을 올리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다승왕이 됐다. 하지만 2009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47로 주춤한 이후 2010년과 2011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15경기 출장에 그쳤다. 결국 2012시즌을 앞두고 40만 달러(약 4억 2000만원)에 쫓기듯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그레이싱어는 2012년 화려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 연일 승수를 추가한 끝에 12승 8패 평균자책점 2.24로 시즌을 마쳤다. 12승은 지바 롯데 팀내 다승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 역시 퍼시픽리그 전체 5위에 해당할만큼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부활한 그레이싱어에 대해 오릭스 버팔로스 등이 노리기도 했지만 그는 결국 지바 롯데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하야시 신페이 지바 롯데 구단 운영 본부장은 "(계약에)합의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바 롯데와 재계약한 세스 그레이싱어.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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