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2013년 롯데는 '육상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3일 일본인 인스트럭터로 모토니시 아츠히로(50) 전 라쿠텐 1군 외야수비·주루 코치를 인스트럭터를 초빙했다. '효율적인 작전 및 주루 훈련을 통한 전력 강화'가 그 목적이다.
김주찬, 홍성흔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롯데는 보상 선수로 홍성민, 김승회를 지목해 마운드를 강화한 반면 타선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장성호를 영입해 홍성흔의 빈자리를 최소화했지만 확실한 '톱타자'의 부재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2011년 이대호에 이어 2년 연속 4번 타자가 팀을 떠나면서 화끈한 타격을 자랑하던 롯데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김시진 감독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시즌 후 롯데 사령탑에 부임한 김시진 감독이 이전까지 지휘했던 넥센은 지난해 가장 많은 179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반면 롯데의 팀 도루는 119개로 5위였지만 가장 적은 SK(104도루)와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2013시즌 롯데는 두꺼워진 투수진의 '지키는 야구'와 한 점이라도 더 뽑아내기 위한 '뛰는 야구'로 팀 색깔의 변화가 예상된다. 물론 예전처럼 호쾌한 타격까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타선의 위력은 현재로선 미지수다.
지난 시즌 가장 많이 뛰었던 김주찬(32도루)은 떠났지만 롯데에는 여전히 뛸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황재균(26도루), 전준우(21도루), 손아섭(10도루)이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김주찬이 빠진 외야수 후보 중 한 명인 김문호와 박흥식 코치의 눈도장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대우도 뛰어난 기동력을 갖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각각 14, 21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신인 조홍석도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 평가되고 있다.
롯데는 오는 7일 시무식을 갖고 공식 훈련에 돌입힌다. 새로 초빙한 모토니시 인스트럭터는 10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해 3월까지 선수들을 지도한다. 롯데가 스프링캠프를 거쳐 어떤 팀으로 변모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롯데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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