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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전반기를 2위로 끝낸 LIG손해보험이 따뜻한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내게 됐다.
구미 LIG손해보험 그레이터스는 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대한항공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있던 4위 LIG손해보험은 이날 승리로 9승 6패, 승점 28점으로 대한항공(승점 26점)과 현대캐피탈(승점 27)을 밀어내고 2위로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게 됐다.
LIG손해보험의 2위 도약은 김요한이 빠진 상황에서 만들어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LIG손해보험은 까메호의 공격 비중을 늘리고 주상용으로 하여금 수비를 맡겨 조직력을 강화한 배구로 연승하며 3라운드에서 선전했다.
LIG손해보험의 이경석 감독은 팀이 2위로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선수들의 의지가 강했다. 자존심이 상했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초반에 우승후보라는 말에 부담을 받았는데, 지금은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답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선수 까메호는 3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이제 한국 배구에 적응하고 있다. 상대 선수 공격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말했고, 팀의 리더인 이경수도 "선수들 본인이 각자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말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팀의 소식을 전했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이 돌아오면 날개를 달게 된다. 하지만 김요한이 와도 기존 선수들의 역할이 확연히 줄어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 감독은 "뚫리면 계속 하고, 안 되면 교체하면 된다. 어느 선수든 장기 레이스에서는 누가 주전이고 누가 후보라는 것이 없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이 감독의 다음 목표는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현대캐피탈을 꺾는 것이다. 이 감독은 가장 어려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 "다 까다로운데, 아무래도 현대캐피탈이 가장 어렵다. 블로킹 차단만 해주면 어느 정도 이길 수 있는데, 결정적으로 하지 못해서 현대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고 말해 현대캐피탈을 겨냥했다.
한편 LIG손해보험은 올스타 브레이크에도 휴식보다는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하고 연습에 임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휴식보다는)연습에 치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IG손해보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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