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진지함이 감돌던 연습장에 윤성효 감독이 강한 경상도 억양으로 언성을 높였다. “훈련에 와 소리가 없노! 웃으면서 즐겁게 해보자”
부산은 지난 3일 올해 첫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진지하게 런닝에 임하던 선수들이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그저 감독을 바라봤다.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던 훈련에서의 요구 사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런닝 후 이어진 레크레이션이 가미된 훈련에선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훈련 중 여기저기서 웃음 소리가 퍼져 나왔고 추운 날씨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웃음 꽃이 활짝 핀 첫 훈련이었다. 윤성효 체제로 전환한 부산의 첫 훈련 모습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해 진지함 속에 거친 숨소리만이 가득 찼던 훈련 대신 선수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첫 훈련이었지만 윤감독은 선수들과의 심리적 거리를 한 걸음에 줄인 것이다.
첫 훈련 이전에 가진 시무식에서 윤성효 감독은 선수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강조했다. 선수들과 가진 상견례와 취임식에서는 화합과 소통을 강조했다. 그의 그러한 지도 철학은 선수들과의 첫 훈련에서도 여실히 보여졌다.
윤 감독은 “최대한 빨리 선수들에게 다가갈 생각이다. 선수들도 나를 믿고 나도 선수를 믿는 가운데 훈련에 임한다면 상상 이상의 성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며 첫 훈련을 자평했다.
선수들 역시 “첫 훈련이라 긴장하며 훈련에 임했는데 감독님의 의외의 호통에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앞으로의 훈련이 기대된다” 며 첫 훈련의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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