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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현 소속사 스타덤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덤)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7인조 아이돌그룹 블락비(Block B)가 공식 입장을 전했다.
블락비는 4일 오후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신원을 통해 "블락비 멤버들은 스타덤과 전속계약 체결 이후 스타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만든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기에 불가피하게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되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스타덤은 수익금을 모두 정산하였다거나, 정산 주기에 대해서 상호간에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며 실체적 진실은 법원에서 모두 밝혀질 것이다. 전 대표이사 이모 씨와 관련한 스타덤의 해명도 스타덤이 이모 씨로 하여금 대표이사라는 직함을 사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명시적, 묵시적으로 승인한 것이 발단이 되었으므로, 사실과 다르며 단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블락비는 "사실상 적은 방송횟수에 대한 불만 또는 배후인물의 존재 때문에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이라는 스타덤의 주장도 전혀 사실과 다르며, 멤버들의 심사숙고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을 폄하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타덤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블락비가 2011년 4월 데뷔한 이후 작년 2월 태국에서 인터뷰 도중 발생한 사건으로 인해 약 8개월간 자숙 기간을 거치게 됐다"며 "그 기간 이후 방송활동을 원활히 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블락비 멤버들이 회사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블락비는 지난해 2월 진행된 태국 인터넷 매체 RYT9과의 인터뷰 영상에서 태국 홍수 피해 관련 질문에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서 피해를 많이 입었을텐데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서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가진 건 돈밖에 없거든요. 7천…원 정도?"라고 경솔하게 답해 대중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이어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인 블락비에 대한 수익금을 모두 정산해 지급했다. 전속계약에는 수익이 발생할 경우 매월 25일 정산을 하기로 되어 있으나, 2011년 4월 데뷔 후 같은 해 10월까지 6개월간 단 한 건의 수익도 발생하지 않아 매월 정산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최근 블락비는 현 소속사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블락비는 지코, 재효, 태일, 비범, 유경, 박경, 피오로 7인조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 2011년 데뷔했다.
블락비는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자숙의 시간을 가졌으며 약 8개월만인 지난 10월 활동을 재개했으나 한 달여 활동 후 최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소속사인 스타덤 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블락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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