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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일본) 남안우 기자] 걸그룹 카라가 일본 도쿄돔에 상륙했다. 국내 걸그룹으로는 최초다. 가수 비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배우 류시원이 거쳐 간 자리에 여성 아티스트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6일 오후 6시 열린 ‘카라시아’(KARASIA)공연에는 4만 5000여 명이 가득 찼다. 이미 지난달 8일 공연 티켓 예매 오픈 직후 5분 만에 매진된 결과다. 현지 팬들은 카라가 공연을 선보일 때 마다 살구색 왕관 야광봉을 하나씩 들고 일어나 흔들어댔다.
‘판도라’로 오프닝을 연 카라는 ‘스피드 업’ ‘점핑’으로 흥을 돋운 뒤 구하라와 한승연의 솔로 무대로 팬들의 눈과 귀를 현혹시켰다. ‘판도라’와 ‘점핑’을 부를 때 팬들은 가사 중 일부인 “크러쉬”와 “점핑”을 목청껏 외치며 흥겨워했다.
이어진 구하라의 록커 변신, 한승연의 감미로운 발라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 2년 5개월간 활동했던 카라는 현지에서 발표해 오리콘 주간 차트 2위를 기록했던 ‘걸즈 파워’와 3위인 ‘윈터 매직’, 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일렉트릭 보이’ ‘고고 썸머’ ‘제트 코스터 러브’ 등을 선사하며 일본 팬들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카라의 전매특허인 ‘깜찍한’, 때로는 ‘섹시한’ 무대에 공연장을 가득 메운 4만 5000여 명의 팬들은 야구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파도타기’ 물결로 화답했다. 공연장 왼쪽부터 시작된 야광의 ‘파도 물결’은 가히 장관이었다.
카라는 2시간 30여 분에 걸친 공연을 통해 무대를 종횡무진 휘저었다. 5명이 꾸미는 다채로운 무대에 팬들은 어깨를 들썩이면서도 우렁찬 환호성으로 카라의 도쿄돔 입성을 응원했다.
카라는 마지막 노래를 앞두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감동의 눈물을 흘려 보여 의미를 더했다.
카라는 콘서트 전 국내 취재진들과의 기자회견에서 “도쿄돔 공연도 저희로써도 감사하면서 굉장히 책임감도 생긴다”며 “저희가 정말 잘 나서 멋있어서가 아니라 팬 분들이 저희들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때문에 이런 무대에 서게 된 것 같다. 그런 팬 분들을 위해 저희들도 열심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워했다.
[국내 걸그룹 최초로 일본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 카라. 사진 = DSP미디어 제공]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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