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새해 벽두부터 야구계를 달구고 있는 '10구단 전쟁'이 공식화됐다.
한국프로야구 제 10구단의 품을 주인공은 누구일까. KT·수원과 부영·전북의 '양자대결'로 좁혀진 가운데 이들은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 '프로야구 제 10구단 창단 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부영·전북이 먼저 야구회관을 찾았다. 이날 오후 야구회관 옆에 자리한 한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진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식사를 마치고 야구회관을 찾아 양해영 KBO 사무총장에게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창단 신청서 제출 직후 이중근 회장은 "틀림 없이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 야구단을 30년 이상 이끌 자신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완주 지사는 "전라북도는 한국 야구의 발전사를 쓴 야구 산실이다. 350만 명의 도민과 함께 참여한다면 프로야구 흥행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1시간 여 흐른 뒤 이번엔 KT·수원이 야구회관의 문을 두드렸다. 이석채 KT 회장과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양 총장에게 창단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KT 그룹이 성장하면서 이제는 야구단을 제대로 육성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수원시와 손을 잡고 10구단 신청을 하게 됐다. 전국민 뿐 아니라 KT 상품을 사랑하는 국민만 3000만명이 넘는다"고 말하는 한편 삼성이 10구단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삼성이 왜 10구단을 반대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삼성전자 직원들이 대부분 수원에 있는데 그 분들이 야구를 즐길 때 그게 어느 팀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염태영 시장은 "수원은 축구 뿐 아니라 스포츠의 메카다"라면서 "프로야구는 도시연고제 규정이 있다. 전북이 전주라는 이름으로 신청할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정당하게 수원으로 신청했다"고 규정을 들어 정당성을 부여했다.
[사진 = 창단 신청서를 제출하는 KT·수원과 부영·전북의 모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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