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1승이 이렇게 힘들줄은…"
KGC가 우여곡절 끝에 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안양 KGC 인삼공사는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90-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6연패에서 벗어났다. 새해 첫 승이다. 시즌 성적 14승 16패를 기록하며 단독 4위 자리도 지켰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선수도 없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이기겠다는 집념이 강하다보니 이긴 것 같다"며 "뛰면서도 처절함이 느껴지더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연패 탈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가 없다보니 대부분의 선수들이 40분을 넘게 뛰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다가는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도 있는 것 없는 것 쏟아내서 한 덕분에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오늘 경기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왔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KGC는 오세근 공백에 이어 김민욱, 김일두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인터뷰실을 빠져 나가며 "1승이 이렇게 힘들줄은…"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이날 혈투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다.
6연패에서 벗어난 KGC는 하루 휴식 뒤 11일 서울 SK와 경기를 치른다.
[KGC 이상범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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