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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솔드아웃'으로 우연찮게 얼굴을 알린 신혜영 디자이너를 만났다. 앳된 외모는 TV 속 모습 그대로였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김하늘의 의상을 '완판'시킨 장본인이 바로 신혜영.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그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런칭해 현재 서울 청담동에 쇼룸도 열고 온라인 몰도 오픈된 상태다.
신진 디자이너로 조금씩 이름을 알리던 그는 지난 해 방송된 디자이너 서바이벌 프로그램 '솔드아웃'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방송 이후 생긴 변화에 대해 "지나가다가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는 게 신기하다. 밥 먹을 때도 알아보고..."라며 "매출도 조금 올랐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쉽게 2회 만에 탈락했는데 별로 개의치않는 표정이었다. 친한 친구 사이이기도 한 브랜드의 홍보팀장은 사실 처음에는 방송출연을 결사 반대했었다고. "리얼리티나 서바이벌이 사람 바보 만드는 건 순식간이니까. 혹시나 그렇게 될까 걱정을 했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1회에 탈락을 했더라도 나간 것이 더 나은 것 같다"라는 것이 출연 이후 그의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대중과 호흡해야만하는 디자이너로서 그는 '대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것이 이번 프로그램으로 얻을 수 있는 한 가지였다고 한다.
"대중이랑 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도 있었다. 그런데 정말 예측할 수가 없더라. 디자이너들 끼리 좋다고 생각했던 옷이 예상 외로 선택을 받지 못할 때도 있었다.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생각보다 대중이 과감한 디자인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낯설었던 방송 경험은 실보다는 득이 많았다고 털어놓는 신혜영 디자이너는 자신의 브랜드의 철학은 '소프트 카리스마'라고도 말했다. 방송에서 그가 보여주는 모습과 동일했다.
"디자이너들이 무섭다는 편견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유한 카리스마를 선호한다. 저 자신도 그렇게 보이고 싶고, 옷 역시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 소프트 카리스마는 시즌 컨셉트와는 상관없이 브랜드 컨셉트로 가져가는 일종의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 하에 디자인을 하면서 항상 마음에 여유를 가지려고 한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미니멀리즘으로 연결된다."
그가 자신의 옷을 입어줬으면 하는 일종의 '뮤즈' 역시도 이런 철학과 연결되는 인물이다. 바로 배우 배두나. 최근 할리우드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로 자신의 세계를 확장시킨 배우인데, 그가 말한 소프트 카리스마에 부합하는 이다.
신혜영 디자이너와 함께 '솔드아웃'에 출연한 디자이너 12명은 10일 부터 3일동안 가로수길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수익금 일부는 불우이웃돕기를 위해 쓰인다. 신혜영 디자이너는 "진짜 경쟁은 이제 시작이랄까요? 누가 가장 먼저 '솔드아웃' 될 것인가, 또 MC였던 윤승아가 가장 먼저 사는 옷은 누구의 것일까에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신혜영 디자이너. 사진=분더캄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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