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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육군 상병 정지훈(비)로 시작된 연예병사의 특혜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국방부는 비에 대해 공무시 사적인 접촉과 탈모보행 등을 이유로 근신처분을 내렸다. 이는 비와 김태희의 열애 현장을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불거졌고, 이로 인해 당사자인 비와 국방부는 호된 질타를 받았다.
논란이 불거지자 국방부는 할 수 있는 최선의 후속조치를 발빠르게 내렸다 비 개인에 대해서는 근신처분을 또, 홍보지원대원 즉 연예병사의 포상 외출/외박에 대한 규정의 수정이다.
연예병사의 휴가 및 외박 일수의 과다함은 이전부터 언급돼 왔던 해묵은 논란거리다. 하지만 비로 인해 시정이 요구됐고, 결국 국방부는 연예병사에 대해서 직할부대 수준의 포상외박/휴가만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연예병사는 타 부대 위문공연시에 해당 부대장으로부터 포상을 받아 이 같은 휴가일수가 가능했다는게 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군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연예병사 전체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부에서는 연예병사 폐지론까지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연예인들은 ‘홍보지원대’ 지원 여부에 대해 고민이 커진게 사실이다.
비로 인해 연예병사에 대해 나쁜 인식이 박혀있는 현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굳이 지원할 이유가 없다는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현역병 입대를 앞두고 있는 배우 A씨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관계자는 “A씨의 경우 내년이나 내후년 입대 예정인데, 지금 상황이라면 연예병사 지원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해병대원으로 복무해 화제가 된 현빈과 오종혁, 이정 등을 예로 들면서 “대중의 시선이 이전에는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것 만으로 화제가 된 것과 비교해서 이제는 해병대원까지 맞춰져 있다”며 “예전의 경우 현역병 입대에 열광하는 군입대 행태가 이상현상이었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다”고 하소연했다.
연예병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최악인 요즘 세태에 대한 지적 또한 있었다. 현역병으로 입대해 일선 부대에서 소총수로 복무 하던 중 홍보지원대에 합격, 연예병사로 활동한 배우 B씨는 마이데일리에 “요즘 대중들을 보면 홍보지원대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다수 연예병사(이하 연예병사로 통일)들의 경우 매일 방송에 임한 뒤 주말에는 위문열차를 가곤한다. 전국에서 진행되는 위문열차의 특성상 장시간의 이동은 물론, 심야 라디오를 진행할 경우 잠도 자지 못하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로 나 또한 일선부대 복무 당시보다 수면시간이 줄어들었다”고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B씨는 “비씨의 경우 본인의 잘못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연예병사들이 똑 같은 잣대로 평가되는 잘못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홍보지원대원으로 복무 중인 가수 겸 배우 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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