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2011년 영화 '최종병기 활'을 시작으로, 지난 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전성기를 알린 배우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로는 또 다른 도전을 감행했다.
'7번방의 선물'에서 류승룡은 6세 지능의 '딸 바보' 아빠, 용구 역을 맡았다. 영화 '아이 엠 샘'의 숀 펜이, 국내에서는 영화 '말아톤'의 조승우가 도전했던 지적장애인 역할에 그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영화는 용구와 그의 딸, 예승(갈소원)이 세일러문 가방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시작해 경찰청장의 딸이 마지막 남은 가방을 가져가는 것으로 이어지고 이내 용구는 경찰청장 딸 살인사건에 용의자로 내몰린다. 그러면서 졸지에 아빠와 생이별하게 된 예승의 사연은 시종일관 관객의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최루성임을 숨기지 않는 이 영화의 스토리는 짜임새도 올드하다. 이환경 감독의 전작 '각설탕'과 '챔프'에서 발전된 것이 없는 모양새. 그럼에도 모든 사연이 숨쉴 수 있었던 것은 배우의 힘에서 온다.
어눌한 말투에 어색한 몸짓, 바가지 헤어스타일 등 외적 변화 이상의 드라마로 류승룡은 연기에 감정을 싣는데 성공했다. 지난 해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의 호감도를 쌓은 류승룡이기에 관객들은 그의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개봉은 오는 24일. 러닝타임 127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7번방의 선물' 스틸. 사진=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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