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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야왕’, 첫 방송부터 자극소재 총집합

시간2013-01-15 06:57:00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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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야왕’이 첫 방송됐다.

14일 밤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극본 이희명 연출 조영광)에서 검사 하류(권상우)는 상대 대통령 후보를 100억으로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부인 주다해(수애)를 수사하기 위해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주다해는 하류를 덤덤히 맞았지만 “특검은 무대일 뿐 쇼는 지금부터야. 살인자 영부인”이라며 “왜 죽였어 그때? 왜 날 죽였냐고?”라고 울부짖는 하류를 향해 총을 겨눴다. 이어 총성이 울려 퍼졌고 누가 총에 맞았는지 모호한 상태로 극은 12년 전으로 돌아갔다.

하류는 양택배(권현상) 대신 돈을 받으러 간 집에서 시신 앞에 망연자실 앉아있는 주다해를 발견했고 그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급히 병원으로 옮겼다. 의식을 찾은 주다해는 의사에게 어머니를 모시고 그냥 가겠다며 장례치를 돈이 없어 어머니의 시신을 3일 간 방치했고 응급실 병원비도 없다고 토로했다.

고아원에서 함께 생활했던 하류와 주다해. 그녀는 7년 전 재혼한 친어머니 손에 이끌려 고아원을 떠났다. 그런 그녀를 단박에 알아본 하류는 주다해의 병원비를 결재한 후 식당으로 데려갔고 주다해는 “오빠 돈 많아? 오빠 나 돈으로 사라. 돈 주고 사면 그 돈으로 죽은 울 엄마 장례식만 치르면 될 거 같아 그담엔 오빠 맘 데로 써. 그렇게 좀 안 해줄래?”라고 제안했고 하류는 주다해에 대한 순수한 마음으로 꿈인 장제사가 되기 위해 모아 놓은 돈을 장례비용으로 내놨다.

주다해는 어머니의 영정사진 앞에서 과거 동반 자살을 기도했던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자다 깬 어린 주다해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아 동내를 헤맸고 차 안에 나란히 누워있는 부모님을 발견했다. 그 일로 아버지는 목숨을 잃었고 홀로 목숨을 부지한 어머니는 주다해에게 항상 “아빠만 죽지 말고 우리 세 식구 다 죽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는 말해왔고 유언으로 “다해야 배고프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

장례를 마친 주다해는 어머니의 유골을 들고 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과거 자신을 상습 성추행해왔던 계부의 모습을 발견했다. 주다해 모녀는 계부를 피해 숨어살았으나 어머니의 사망신고로 주소를 확인한 계부가 집을 찾아냈던 것. 주다해는 새오빠 주양헌(이재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계부를 피했으나 만일을 위해 서둘러 짐을 챙겼다.

수중에 몇 천원 밖에 없던 주다해는 부유한 친구 동생의 과외를 하게 됐지만 자신이 찝찝한 아이고 재수 없는 것도 전염된다는 친구 어머니의 말에 그녀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나와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 후 단란주점에 취직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류에 의해 그의 집에 기거하게 됐다.

가진 거 없이 가난한 사람이 인간답게 사는 법은 공부뿐이라던 주다해는 하류의 도움으로 공부에만 매진한 끝에 대학교에 합격했고 하류는 그녀의 입학금과 등록금, 집값을 마련하기 위해 호스트바에 취직했다. 이를 알 리 없는 주다해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려 했지만 하류는 좋은 곳에 취직됐으니 돈 걱정은 하지 말라며 주다해를 말렸다.

하류와 주다해는 첫 여행을 떠났고 주다해는 하류에게 기습키스를 하며 그와 첫날밤을 보냈다. 하지만 영원히 달콤할 것 만 같았던 하류와 주다해의 사랑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류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주다혜의 계부가 찾아온 것. 겁에 질린 주다해는 계부를 피해 도망쳤지만 그가 자신을 찾아내자 칼로 계부를 찔러 살해했다.

첫 방송부터 펼쳐진 권상우, 수애의 호연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후 각종 SNS에는 이들의 연기를 극찬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긴박하게 펼쳐진 빠른 전개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19세이상관람가인 원작 ‘대물-야왕전’(박인권 화백) 보다는 수위가 낮아졌지만 계부 살해, 계부에 의한 아동 성학대, 시신방치, 자살 장면 묘사 등 1회에 가득 채워진 자극적인 소재들은 비록 주인공들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설명할 필수 장치라고 할지라도 드라마가 15세이상관람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수위가 과했다는 평이다.

한편, ‘야왕’은 야망을 위해 사랑을 버린 주다해와 사랑했기에 더 잔혹할 수밖에 없었던 하류의 가슴 시린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5일(오늘) 방송되는 2회 부터는 정윤호가 본격 등장한다.

[권상우-수애. 사진출처 = SBS ‘야왕’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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