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日방송서 "김연아 고득점 이해못하겠다"고 발언해 논란
일본의 피겨 스타 아사다 마오의 친언니인 아사다 마이가, 일본 공중파 방송에서 "왜 김연아 선수가 고득점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의 팬을 중심으로 그녀의 발언에 동조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는 그녀의 발언이 공분을 사고 있는 것.
그녀는 지난 13일 저녁에 방송된 일본 'TV도쿄'의 피겨 특집 방송 '소치올림픽까지 기다릴 수 없다! 최강 일본 피겨선수진-신년의 맹세 스페셜'에 출연했다.
그녀는 이 방송의 '대혼란에 대혼전! 어떻게 될까, 소치 올림픽 여자 메달'이라는 코너에서 피겨 여자 싱글 부문에 대해 전망했다.
이 코너에서는,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 선수를 소개하는 영상이 나왔다.
나레이션: "잊어선 안 되는 이 분! 20개월의 휴식을 거쳐 경기장에 복귀한 올림픽 여왕!
나레이션만 보면 김연아 선수를 한껏 치켜세운 듯하지만, 영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김연아 선수의 점프 실수 장면만 연속으로 편집돼 방송에 나왔던 것. 넘어지거나 실수하는 장면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화면 아래에는 이 같은 자막이 나왔다.
'점프에 실패해도, 쓰러져도 문제 없다'
'설마했던 김연아 퀄리티로 올시즌 세계 최고 득점!'
그 뒤 나레이션은 "점프 실패에도 튀어나온 김연아 퀄리티! 김연아의 신기한 힘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였다.
'김연아 퀄리티'라는 나레이션 직후에 김연아가 엉덩방아를 찍거나 김연아의 경기 자료 화면이 모두 실수장면으로 편집되고, 김연아의 활약을 '신기한 힘'으로 표현하는 등지극히 악의적으로 보일 수 있는 편집 방식이 사용됐다.
더욱 가관은, 이 같은 영상이 나간 뒤 아사다 마이와 다른 패널이 나누는 대화다. 이날 방송에서는 TV도쿄 아나운서 코지마 히데키미와 더불어 일본 유명 패션 프로듀서 우에마츠 코지와 패션 모델 모리 이즈미가 아사다 마이와 함께 패널로 나왔다.
김연아의 영상이 나간 뒤, 우에마츠가 "김연아는 왜 저런 점수가 좋은거지?"라고 묻자, 아사다 마이는 "솔직히 모르겠어요(쓴웃음), 왜 저렇게 점수가 높은지. 저도 피겨 선수였지만, 봐도 참....왜 일까요?"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아사다 마이는 "심사위원들이 (김연아를) 좋아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이는 피겨 전문가로 나온 이가 말하기에는 다소 경솔한 발언이라 할 수 있다.
그 말에 도쿄TV 아나운서도 말을 잇지 못했고, 우에마츠도 "정말이야?"라고 반문했다. 이에 아사다 마이는 방송에서는 말을 못하겠다는 뉘앙스로 "모르겠어요! 이 문제는 노코멘트하는 편이 좋겠네요"라고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피겨에 대한 전문 해설이 아닌, 아사다 마이 본인의 사견을 말하는 자리가 되어버린 것.
이 영상이 방송에 나간 뒤, 일본에서는 아사다 마오 팬들을 중심으로 "내가 봐도 김연아의 점수는 이상하다", "그렇게 넘어지고 세계 최고 점수라니" 등 김연아 선수의 점수를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편, 한국에서는 피겨 팬을 중심으로 아사다 마이의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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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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