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중일호'가 마침내 힘찬 닻을 올렸다.
오는 3월부터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은 지난 2006년 WBC 1회 대회에서 일본, 멕시코, 미국 등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고 2009년에는 일본과 결승에서 맞붙는 등 이제는 자신 있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는 2013 WBC 야구 국가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몇몇 선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단이 총출동했다.
국가대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대표 컬러로 자리매김한 흰색과 파란색이 어우러진 유니폼 속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각자의 테마송에 맞춰 등장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고 류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으로서 출사표를 던졌다.
류 감독은 "지난 2번의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싸워줬고 세계를 감동시켰다. 국민 모두가 주목하는 대회다.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과 한국 특유의 선후배간 팀워크가 조화된다면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3월에는 박수소리와 심장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어 보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싣었다.
선수 대표로 먼저 각오를 밝힌 이승엽은 "태극마크를 단다는 건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다. 정말 가슴이 뛰고 흥분이 되고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대회가 국가를 대표해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대회라 생각한다"면서 "어떤 상황이든 역할이든 팀이 이길 수 있게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다"며 고참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되는 윤석민은 "좀 더 몸을 빨리 만들어서 좋은 성적 거두는 게 목표다. 공인구는 아직 만져보지 않아서 앞으로 빨리 익혀야할 것 같다"며 공인구를 익히는데 중점을 둘 것을 밝혔다.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고 싶다. 2009년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해서 아직까지 그 기억이 있다. 우승을 해서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고 끝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낸 정근우와 "올해는 우승을 해서 기분 좋게, 자신 있게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겠다"고 '공약'을 내걸은 서재응 등 우승을 다짐하는 선수들의 목소리도 다부졌다.
WBC에 첫 출전하는 선수들의 한마디도 이어졌다. 노경은은 "작년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서 올해 WBC에서는 개인 성적도 좋고 팀 성적도 좋게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고 말했고 장원준은 "봉중근 선배님을 대신해서 운 좋게 뽑혔다.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WBC 대표팀은 다음달 12일 대만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3월 2일 타이중에서 대만, 호주, 네덜란드와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 상위 두 팀은 2라운드로 진출해 일본 도쿄돔에서 일전을 벌인다.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함녀 일본, 쿠바 등과 맞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2라운드에서도 역시 상위 두 팀이 4강에 진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가 본격적인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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