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3.6초전 역전 자유투' 김태술, "해결해야된다 생각"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김태술이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양 KGC 김태술은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61-60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김태술은 경기 종료 3.6초 전 59-60으로 뒤져 있는 상황에서 문태영에게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이날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김태술은 "감독님께서 코트 안에 뛰는 시간에는 믿고 맡기시는 스타일"이라며 "마지막에는 원래 패턴 플레이가 있었는데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9.5초 정도가 남아서 '내가 해결해야겠다. 안되면 파울이라도 얻어내야겠다' 싶었는데 문태영이 팔을 쳐서 자유투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마지막 몇 초 안 남았을 때는 내가 해결해야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감독님도 그렇게 주문하시고, 믿고 기회를 주셨는데 꼭 살리고 싶었다. 자유투를 쏠 때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대 가드 양동근에 대해서는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동근이 형은 마지막까지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없더라"며 "지친걸 본 적이 없다. 항상 같은 자세와 표정으로 일관되게 뛰시는 것 같아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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