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소지섭이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하 '발리')을 찍으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18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는 뱀띠해를 맞아 뱀띠 스타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는 77년 뱀띠생인 소지섭이 등장해 '발리'를 찍던 당시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인 강인욱 역을 맡으며 고충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극중 강인욱은 가난한 환경 때문에 누구에게도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고독한 남자다.
그는 "인욱이와 비교를 하자면 어머니랑 둘이 사는 것도 비슷하고 어머니에게 살갑게 못하는 것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를 따뜻하게 안아준 적이 한 번도 없다. 가슴이 정말 아팠던 게 정말 답답하면 내가 어머니랑 술을 먹는다"며 "술을 마시면서 (어머니가) 하시는 얘기가 '여태까지 이렇게 살았지만 너에 대해 조금은 알고 싶다. 어떻게 일이 돌아가고 네가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시면서 우셨다"고 씁쓸하게 털어놨다.
그는 또 "그래서 힘들었다. 많이 비슷해서. 연기를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정말 진실한 모습이 보이지 않을까. 그게 가슴이 아팠다.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발리'를 찍으며 힘들었다고 밝힌 소지섭.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