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경산 김진성 기자] “젊은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KB 정덕화 감독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쉬운 표정을 짓지 않았다. KB는 19일 챌린지컵 결승전서 삼성생명에 패배했다. 사실 처음부터 불리한 승부였다. 삼성생명이 이선화가 와일드카드로 나왔고, 이유진도 버티고 있어 포스트가 KB보다 강했다. KB는 주전센터 정선화가 대회에 나오지 않게 되면서 포스트가 삼성생명보다 약했다. 외곽슛 위주의 경기를 펼쳤으나 한계가 있었다.
그래도 KB는 이번 대회 준우승에 만족한 눈치다. KB가 속한 A조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우리은행을 잡는 등 2승 1패를 거둬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준결승전서 만난 동아백화점은 사실 KB의 상대가 되지는 않았다. 5경기를 치르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 성장 희망을 봤기 때문에 KB의 챌린지컵은 성공적이었다.
정덕화 감독은 “포스트가 낮아서 불리했다. 그동안 게임 안 뛴 애들이 뭔가 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나중에 리그에 들어가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몇몇 애들은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포워드들은 슛 능력이 떨어지면 안 된다. 김가은이 하려고 하는 의지가 좋았다. 한 방 능력도 있고 수비수를 달고 과감하게 3점슛을 쏘는 모습이 좋았다. 킬러본능이 있었다. 여자선수치고 힘도 좋다”라고 했다.
김가은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9점을 올렸다. 선일여고를 졸업한 포워드 김가은은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는데, 이 경기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정 감독은 “다른 건 아직 미숙하다. 경험도 적다. 그래도 (변)연하가 잘 하는 걸 하려는 게 보기 좋다. 앞으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겠다”라고 했다.
정 감독은 전체적으로 이번 대회가 젊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고 했다. 그러나 대회 방법에 대해서는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정 감독은 “시즌 전에 하면 관심이나 맥이 빠져 시즌 중반에 하는 게 언론에도 난다. 그런데 시즌 중에 이런 대회를 하면 주전급이면 기용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아마추어하곤 실력차가 났다. 연습량에서 차이가 나더라. 프로팀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부여 가 됐고 성장이 될 것 같다. 나쁘다고 보진 않는다”라며 “다만 프로끼리 하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생각을 해봐야 할 부분이다. 아마추어에 맞춰서 대회의 질을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에겐 동기부여가 됐다. 대회 결과를 떠나서 정 감독이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대회 방법에 대해선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었다. WKBL은 정 감독의 말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정덕화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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