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일본 미야자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두산 베어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관심이 가는 포지션 중 하나는 바로 3루다. 윤석민은 김동주, 이원석과 함께 3루수로서 경쟁에 임하게 된다.
지난 해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291 10홈런 48타점을 올린 그는 팀내 유일한 두 자릿수 홈런 타자였다. 윤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도 4번타자로 출전하며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솔로 아치를 그리는 등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로 꼽혔다.
이번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윤석민의 자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윤석민은 "경쟁자가 많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몸은 다 만들어져 있다"는 그는 "수비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강조했다. 올 시즌 그의 목표는 "내 포지션을 갖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내 자리가 없다는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팀 분위기도 과열되지 않았을까. 윤석민은 "지금은 좋은데 캠프 들어가서 좀 더 지나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마무리훈련 때는 외야 수비 훈련에도 나섰던 그다. 윤석민은 당시를 떠올리며 "못한다는 소리는 듣지 않았다. 야간 경기에는 불안해서 못 나갈 것 같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그의 외야 전업은 없던 일이 될 전망. 김진욱 두산 감독은 "외야를 시키지 않으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그는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체가 흔들린다고 코치님께서 지적해주셨는데 그것만 고치면 될 것 같다고 말씀을 들었다"는 그는 하체 보강을 통해 밸런스를 갖춘 파워 히터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해 거포로 싹을 보인 그가 이제는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까. 올 스프링캠프에서 그에게 다가올 무한 경쟁의 결말은 어떨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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