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충무로에 설송김이 돌아온다.
배우 설경구, 송강호 그리고 김윤석은 충무로의 젊은 남자배우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우리 영화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주역들이다. 이들은 지난 한 해 르네상스를 맞아 꽃을 피웠던 충무로의 신년에 각자의 작품들을 가지고 귀환한다.
가장 먼저 컴백한 것은 지난 해 연말 개봉한 '타워'의 설경구. 국내 재난영화사를 새롭게 쓴 이 작품은 CG기술력으로 호평받았으며, 동시에 재난영화의 철저한 공식을 따른 예측가능한 스토리 전개방식은 다소 진부하다는 평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뻔한 오락 영화 속에서도 설경구의 존재는 빛났다. 그의 존재만으로 영화의 무게가 육중해졌다.
사실 설경구가 연기한 소방관 강영기도 재난영화의 맥락에 충실한 인물이다. 조직 속에서 돋보이는 또 신임을 얻는 캐릭터는 타인을 위해 자신을 불사르는 희생정신으로 영웅의 요소를 완벽히 갖추었다. 그를 감싼 가족과 관련된 드라마는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어쩌면 뻔한 캐릭터에서도 페이소스를 자아내는 것은 설경구의 오랜 내공이 있기에 가능한 일. 결국 '타워' 속 설경구는 어떤 배경 속에서도 살아나는 배우로서의 생명력을 다시 알 수 있게 해줬다.
설경구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협상종결자'와 '감시'로 신년에는 더욱 활발하게 스크린을 활보한다.
두 번째 컴백 주역은 김윤석. 지난 해 '도둑들'을 통해 천만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추가한 김윤석은 2월 개봉되는 '남쪽으로 튀어'에서 거품을 확 빼고 돌아온다. 세상의 절대갑인 최해갑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게 된 김윤석. 어깨에 힘이 들어간 캐릭터도 그 반대의 캐릭터도 김윤석이라는 아우라 속에서 설명되는 그의 연기방식으로 탄생하게 될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상태다. 김윤석 식 정통 코믹 드라마를 기다려왔던 관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김윤석 역시도 신년계획은 더 있다. 장준환 감독의 컴백작으로 한국영화팬들을 설레게 하는 '화이'도 그의 필모그래피에 추가돼있다.
송강호의 신년도 더없이 화려하다. 지난 해 '하울링' 한 편만 보여줬던 그는 봉준호 감독의 첫 해외진출작 '설국열차'로 활동반경을 넓혔으며, 뒤이어 사극 도전작 '관상'으로는 몰락한 양반자제이자 조선팔도를 돌며 관상을 봐주는 독특한 인물을 연기한다. 여기에 최근에는 '변호인들'(가제) 캐스팅 소식까지 전해졌다.
'설국열차'가 그에게 끼친 영향도 궁금하고 '관상' 속 송강호의 모습에도 호기심이 생긴다.
설송김 세 배우들은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각자의 방식대로 노련하게 조련한다. 이들의 화려한 귀환은 신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다.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사진=NEW CJ엔터테인먼트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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