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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으로 돌아온 배우 류승범이 자신의 롱런 인기에 대해 "신기하고 아이러니 한 일"이라고 정의했다.
류승범은 21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베를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나는 큰 흥행작도 없고 또 팬도 없는데 12년이나 이 일을 해왔다. 내가 스타도 아니고 빼어나게 잘 생긴 것도 아닌데,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신기하고 아이러니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류승범은 "CJ와도 연달아 작품을 같이 하는 것도 신기하다. 큰 성공도 없는데도 불구하고"라며 웃었다.
류승범은 "흥행에는 당연히 신경쓴다. 모든 영화를 선택할 때 흥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썩 잘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본인의 흥행 성적에 대해 아쉬워 했다. 하지만 그는 형 류승완 감독과 함께 한 전작 '부당거래'(272만)의 성적에 대해서는 "삼루안타 정도 였다. 나는 원래 홈런(천만)을 바라지 않고 말도 안되는 일이며 실은 부담스러워 하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신작 '베를린'은 화려한 캐스팅과 액션에 대한 완성도가 꽤 높아 최종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와 관련 류승범은 "일단 감독 류승완에 대한 신뢰가 있어 선택했고, 나의 고집이 아닌 것을 해보자 하고 임했다. 사실 큰 기획 영화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도 있는데 류승완 감독이니까 하는 믿음이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베를린'은 오는 31일 개봉된다.
[류승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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