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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남쪽으로 튀어'를 연출한 임순례 감독이 극중 몇몇 소재가 용산 참사와 강정 마을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 "의도한 것 아니다"라고 전했다.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남쪽으로 튀어’(감독 임순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극중 주인공 최해갑이 터전을 잡은 섬마을이 개발논리 속에서 철거된다는 에피소드가 우리 현실에서 벌어진 용산 참사 혹은 강정 마을을 떠올리게 한다는 질문에 "의도적으로 특정 인물을 연상시키게 하거나 용산이나 강정을 의식하도록 영화 속에 배치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임 감독은 "원작을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주인공이 예전부터 극렬한 민주화, 사회 정의를 부르짖는 캐릭터라 사회나 국가 시스템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라며 "각색된 부분에서도 이 부부가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것으로 돼있었다"고 전했다.
또 임순례 감독은 "자기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섬이 특정 자본가의 논리대로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것에 대해 일상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정치적 의도로 꿰맞춘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다르게 이해한다면 그건 관객들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해준 것 없이 요구만 하는 국가를 향해 큰 소리 치는 한 가족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으로 내달 7일 개봉된다.
[임순례 감독.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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