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5점' 현대캐피탈, 2위 수성…대한항공 3연패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두 차례의 듀스 접전. 승자는 현대캐피탈이었다.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2(25-20, 18-25, 29-31, 36-34, 15-11)로 승리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극'을 연출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3연패 수렁에 빠뜨리며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시즌 전적 11승 7패(승점 33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8승 9패(승점 27점)로 상위권 추격에 실패, 4위에 머물렀다.

이날 현대캐피탈에서는 가스파리니가 36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고 문성민도 25득점을 올리는 수훈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마틴이 3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와 연결 짓지 못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의 몫이었다. 시소 게임을 벌이다 마틴의 백어택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저지해 23-19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에서만 11득점을 퍼부은 마틴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따냈다. 대한항공은 하경민의 가로 막기가 성공하며 세트 포인트를 먼저 따냈지만 가스파리니 오픈 공격이 하경민에 맞고 아웃되면서 24-24 듀스가 됐다. 듀스 접전은 장기전이었다. 종지부를 찍은 것은 마틴의 강력한 서브였다.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이 성공하며 30-29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마틴의 서브를 임동규가 받아내지 못하며 3세트의 승자가 됐다.

4세트에서도 접전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으나 이번에도 가스파리니의 오픈 공격으로 듀스가 됐다. 3세트보다 더 독한 승부였다. 이선규의 속공으로 35-34로 앞서 나간 현대캐피탈은 곽승석이 네트 근처에서 우겨 넣은 것을 임동규가 막아내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이 세트는 48분이 소요돼 역대 한 세트 최강 경기 시간 신기록을 수립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문성민이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로 5-2로 치고 나가 주도권을 잡았다. 임동규가 김학민의 속공을 저지하는 블로킹을 작렬, 13-10으로 앞서 나가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문성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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