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세호 기자] KGC의 신인 포워드 최현민이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안양 KGC의 최현민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13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KGC는 오리온스를 73-60으로 제압하며 홈 경기 5연승을 이어갔다.
김일두, 김민욱 등 빅맨들의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늘어난 최현민은 팀의 위기를 자신의 기회로 만들며 최근 팀의 상승세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이상범 감독도 "최현민은 이제 어느정도 기량이 올라왔다"고 칭찬하며 그를 중용하고 있다. 한때 6연패에 빠지기도 했던 KGC는 최현민이 17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한 지난 9일 전자랜드전 이후 7경기에서 6승1패를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최현민은 "단독 인터뷰가 처음이라 기분은 좋다"고 신인다운 모습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외박이 있는 날인데 지고 나가면 분위기가 안 좋았을 것"이라며 "(은)희석이 형, (김)성철이 형이 '오늘 같은 날은 더 집중해야 한다. 나가는 날에 망신당하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선수들이 더욱 단합한 덕분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선배님'들에게 공을 돌린 그였다.
빅맨들의 공백으로 인해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포지션을 오가며 경기를 소화하는 데에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다. 그는 "벤치에 들어오면 성철이 형이 3번이든 4번이든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한다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돼서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최현민의 성장을 이끈 것은 최고참 김성철의 역할이 컸다. 최현민은 "처음 신인으로 들어왔을 때는 마음대로 안 풀리고 적응도 못해서 많이 부진했다"며 "당시 룸메이트가 성철이 형이었는데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는 곳이 프로다. 항상 준비하고 몸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조언해주셨고, 함께 개인 운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연패를 할 때 주장 희석이 형, 최고참인 성철이 형과 미팅을 진짜 많이 했다. 다른 팀들보다 단합이 좋아지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는 것이 최현민이 생각하는 팀 상승세의 원인이다.
[최현민. 사진 = KBL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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