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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맨 이창명이 자신이 금상을 수상했던 1992년 KBS 대학개그제의 비화를 공개했다.
이창명은 25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창명은 "내가 대학개그제 금상을 받았었다. 바로 위 기수가 유재석, 박수홍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에 MC들이 "최근에 MC로만 활동해서 개그맨으로 상을 받은 게 잘 상상이 안 된다"라며 의아한 반응을 보이자, 이창명은 "당시 3차 시험이 공개코미디를 하는 것이었다. 근데 어머니가 100명의 학생들과 함께 관중석에 입장하는 걸 봤다"라고 말했다.
아들의 시험을 응원하기 위해 이창명의 어머니가 주변 학원들을 수소문해 100명의 학생을 방청객으로 동원한 것이다.
이창명은 "당시에 '참가번호 7번 이창명' 소리를 듣고 개그를 했는데 방청객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심사위원들도 '저게 그렇게 웃기나' 헷갈렸을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창명은 "그렇게 하고 그냥 집에 갔으면 서운했을 텐데 상금이 200만원 나오는 금상을 받았다. 200만원을 어머니께 드렸더니, 절반은 내 양복을 사주셨고, 절반은 고생한 학생들에게 주시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개그맨 이창명.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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