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무적' 상태로 은퇴를 했지만 마지막까지 외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재홍은 25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은퇴기자회견에서 SK의 은퇴식 제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시즌 46경기에 출장해 타율 .250 5홈런 18타점을 기록한 박재홍은 시즌 종료 뒤 소속팀 SK로부터 은퇴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박재홍은 은퇴 대신 현역 연장을 희망했고 SK에서 나왔다. 이는 2011시즌 종료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과는 달랐다. 2011시즌 종료 후에는 팀내 사정이 달라지며 2012시즌에도 SK에서 뛰었던 박재홍이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팀을 구하고자 했지만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 직함이 걸림돌이 되며 결국 뜻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박재홍은 선수 등록기한인 1월 31일을 일주일 앞두고 은퇴를 결정했다.
때문에 프로 통산 1797경기 타율 .284 300홈런 1081타점 1012득점 267도루를 기록한 선수의 은퇴식도 열리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SK에서는 은퇴식 제안을 할 것이 유력했지만 박재홍이 SK에게 섭섭한 감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
이는 기우였다. 박재홍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은퇴식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오늘 민경삼 단장님이 오셨다.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러주신다고 하시는데 기대 한 번 해도 될까 모르겠다"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박재홍은 민경삼 단장에 대해 고마운 분이라고 여러차례 밝히기도 했다.
박재홍이 이처럼 SK의 은퇴식 제안을 수락함에 따라 시즌 시작 이후 빠른 시일 안에 인천 문학구장에서 은퇴식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끝까지 냉랭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에서 박재홍과 SK가 웃으며 인사를 할 수 있게 됐다.
[SK 민경삼 단장(오른쪽)이 박재홍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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