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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미국 대표팀 선발의 한 축인 크리스 메들렌(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을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6일(한국시각) 메들렌의 WBC 불참 소식을 전했다. 메들렌은 이번 WBC에서 에이스인 R.A. 디키(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선발진을 이끌 자원으로 낙점됐으나, 이미 조 토리 미국 대표팀 감독에게 불참 의사를 밝힌 상태였다.
메들렌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이유는 가족과 관련이 있다. 아내가 첫 아이를 출산할 예정인 메들렌은 첫 아이의 탄생을 보기 위해 이번 WBC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소속팀인 애틀랜타의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첫 아이는 한 번만 낳을 수 있다"며 메들렌의 결정을 반겼다.
WBC는 개인에게 있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영광의 무대지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소속팀 감독들에게 있어서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시간이다. 곤잘레스 감독 입장에서 이러한 반응은 당연하다.
메들렌 이외에도 아이의 출산을 보기 위해 경기에 결장하는 선수들은 많았다. 마크 맥과이어는 1987년 신인 최초의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첫 아이 출산을 지켜보기 위해 50홈런 도전을 포기하고 49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한 바 있다.
메들렌은 지난 시즌 후반기 놀라운 투구를 선보이며 애틀랜타 마운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메들렌은 7월 말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후 9승 무패, 0.9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0승 1패, 평균자책점 1.57로 시즌을 마친 메들렌은 이번 시즌에도 애틀랜타의 선발진을 이끌 전망이다.
[크리스 메들렌.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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