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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늦게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할께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드디어 러시아 전지훈련 장도를 떠났다. 손연재는 27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전지훈련지가 있는 러시아로 출국했다. 손연재는 러시아 현지에서 엘레나 표드로바 코치와 함께 올 시즌을 위해 새롭게 만든 프로그램 연습에 집중할 예정이며, 훈련 경과 및 컨디션에 따라 2월 말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손연재는 “작년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런던올림픽 이후 부상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예전엔 1월 초에 떠났을 텐데 이번엔 1월 말에 가게 됐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손연재는 애당초 1월 중순 출국 예정이었으나 발가락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국내 체류기간이 길어졌다.
손연재는 “러시아에 트레이너가 동행하지 않는다. 그래도 많이 심각한 건 아니다. 재활과 치료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며 “바뀐 프로그램의 연습이 부족했다. 사실 그동안 치료를 하느라 훈련을 거의 하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새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에 따라 2월 말 모스크바 그랑프리 참가가 결정될 것 같다. 참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바뀐 규정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아직 완벽하게 숙지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직 정리단계다. 러시아에서 엘레나 선생님과 훈련을 해야 한다. 일단 4~5월 월드컵 시리즈는 대부분 참가할 계획이다. 작년엔 후프에서 메달을 땄으니 올해는 다른 종목에서도 따보고 싶다”라고 했고 “가장 큰 목표는 8월 세계선수권과 유니버시아드대회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엔 리듬체조 여제 카나예바가 은퇴를 선언하면서 세계 리듬체조계는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손연재는 “올 시즌엔 올림픽이 없으니 경험을 쌓는 시즌이다”라며 “국내에만 있었으니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러시아에 가서 체크를 해야 한다. 다른 좋은 선수들을 보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프로그램 음악은 결정됐으니 의상을 결정하고 연습만 하면 된다”라고 의욕을 보였다.
손연재는 그동안 발가락 부상 치료로 연습량이 부족했다. 러시아 출국이 미뤄진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새로운 프로그램 연습 및 세계체조연맹에 독창성 기술 등재 추진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훈련 경과가 좋다면 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참가하겠지만, 무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 상태는 훈련 페이스만 조절을 잘하면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재활과 훈련 의욕이 대단한 손연재의 올 시즌이 기대된다.
[손연재.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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