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한국영화 최초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지슬'은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제29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결정하는 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오멸 감독은 영상으로나마 "개인적인 영광이라기보다는 제주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고, 함께 한 수많은 영혼들과 함께 하고 싶다. 선댄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선댄스 화이팅!"이라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는 월드시네마 극영화 부문에 이윤기 감독의 '여자, 정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부문에 김동원 감독의 '송환', 이충렬 감독의 '워낭소리' 등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김동원 감독의 '송환'이 특별상인 표현의 자유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영화가 선댄스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수상한 이력은 전무하다. '지슬'은 7년 만에 선댄스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한 데 이어 최초로 극영화 경쟁부문 심사위원 대상이라는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지슬'은 제4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스펙트럼 부문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제19회 브졸아시아국제영화제 장편영화 경쟁부문에 진출해 또 한번의 수상을 노릴 예정이다. 오는 3월 1일 제주, 3월 21일 전국 개봉.
[영화 '지슬' 오멸 감독.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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