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부전녀전, 컬트 영화의 대부 데이빗 린치가 기획하고, 그의 딸 제니퍼 챔버스 린치 감독이 연출한 웰메이드 스릴러 '서베일런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이빗 린치는 원래 화가에 뜻을 두고 펜실베니아 미술 아카데미에서 미술 공부를 했다. 하지만1970년 로스엔젤레스로 옮긴 그는 여자 친구가 낳은 머리가 큰 아기의 울음소리에 시달리다 결국 참지 못 하고 그 아기를 살해하게 되는 한 남자의 광기와 악몽을 그린 '이레이저 헤드'(1977)를 완성하고, 이 작품은 젊은 관객들 사이에서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 '컬트 무비'라는 영화 용어가 탄생하게 된다.
'엘리펀트 맨'(1980), '블루 벨벳'(1986) 등으로 영화 팬들은 물론 평단을 열광케 한 데이빗 린치는 컬트 무비의 1인자로 평가 받으며, '멀홀랜드 드라이브'(2002)로 칸영화제 감독상 등을 차지하며 대단한 명성을 이어간다.
캐릭터에 대한 독특한 시각과 남다른 화면 연출로 명성을 이어온 그가 '서베일런스'의 기획과 제작에 참여하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졌다. 데이빗 린치 특유의 컬트 무비로서의 정체성이 다시 한 번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
여기에 '서베일런스'는 데이빗 린치의 딸 제니퍼 챔버스 린치가 연출을 맡게 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오른다. 데뷔작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1993)를 통해 컬트적 감수성을 드러낸 그녀는 '서베일런스'를 통해 자신만의 스릴러 영화의 강점을 확실하게 새기는 데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영화 '서베일런스'는 인물들의 팽팽한 대립 구도뿐 아니라, 영화가 보여주는 독특한 화면 구성으로도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연쇄 살인마를 쫓고 있는 FBI 요원들과, 막 벌어진 끔찍한 사건에서 살아남은 3 명의 생존자의 이야기는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되며 보는 이들을 추리에 동참시킨다. 급박하게 교차되는 화면들과 자극적인 색감, 인물들의 숨소리까지 미세하게 잡아낸다는 평이다.
개봉은 오는 30일.
[영화 '서베일런스' 스틸. 사진=케이앤엔터테인먼트]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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