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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선두 삼성화재가 최하위 KEPCO를 가볍게 누르고 순항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2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KEPCO와의 방문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수훈갑은 박철우와 레오였다. 박철우는 24득점, 레오는 23득점을 폭발시켰다. 최근 어머니와 3년 만에 재회한 레오는 관중석에 자리한 어머니와 같은 공간에서 경기를 펼치는 뭉클한 장면도 연출됐다.
이날 레오의 플레이를 지켜본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레오가 어머니를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원래 부드러운 배구를 하는 선수인데 무리한 배구를 했다.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리듬을 잃었던 게 있었다"고 말했다.
"박철우가 안 터졌으면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는 신 감독은 "철우가 오늘 정도만 해주면 삼성화재는 걱정이 없다"고 웃은 뒤 "공격에서는 제 몫을 했다. 블로킹은 좀 더 보완을 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철우는 3월에 아이를 낳으니까 돈 벌이를 잘해야 한다"고 웃음을 보인 신 감독은 "철우가 3라운드 중반부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범실을 해도 서브에서 힘이 실렸다.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고 사위가 아닌 자신의 소속팀 선수로서 평가를 내렸다.
신 감독은 "4라운드에서 4승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순항을 하고 있다"면서 "6연속 승리를 거두면 1위를 확정지을 수 있을 것 같다. 1위가 확정될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본격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신 감독은 이날 경기 도중 발목 부상으로 코트에 잠시 쓰러지기도 했던 유광우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심각한 건 아니다. 발목 수술을 몇 차례 했고 2년간 선수 생활을 못 했다. 발목이 상당히 약하다. 늘 불안해 하는 부분이다. 다행히 큰 무리는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신치용 감독]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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