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통합창원시가 끝내 신축구장을 진해로 밀어붙였다.
통합창원시는 30일 “NC 다이노스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될 신규야구장 입지로 옛 진해육군대학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창원시는 “최종 세 후보지 (창원종합운동장보조경기장, 마산종합운동장, 옛 진해육군대학부지) 제각각 나름대로의 장단점을 갖고 있지만 선진 스포츠시설의 균형 배치, 통합도시 균형발전가치, 통합 창원시 100년 대계를 위한 미래성장 가치창출 측면을 감안해 최종 입지를 선정하게 됐다”라고 했다.
통합 창원시는 전문기관을 통해 야구장 본래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입지 선정을 위해 3단계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종합 분석 평가를 진행했다. 1단계 전수조사로 후보지 34곳 표출, 2단계 예비타당성 조사로 후보지 6개소 압축, 3단계 전문기관에 의해 5개분야 16개 평가지표에 의해 정밀타당성 조사를 했다.
창원시는 정밀 조사 결과 3개 후보지는 모두 각각의 우수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어 장점의 차이는 미미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해육군대학부지는 야구장 건설 공기 지체의 부담과 상대적 접근성이 약점으로 나타났지만 해군과의 협의와 향후 도로 완공 및 개설 계획 등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진해육군대학부지에 신규야구장이 조성됨으로써 대규모 스포츠 지역 균형발전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며, 해양 레저와 야구의 융합으로 스포츠비즈니스 문화 및 새로운 스포츠 산업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및 신항과 연계 win-win 추진으로 도시 성장 가속화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며, 동남아 경제와 산업의 허브인 창원시의 상징 랜드마크로서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등 강점과 발전성으로 가까운 시일 내 높은 시장성으로 한국프로야구의 발전과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흥행에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진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번 창원시의 신규야구장 입지 선정은 당초 2012년 상반기내 결정하기로 했으나, 창원시의회에서 ‘시청사 소재지 결정시까지 야구장 입지 선정 발표 유보’ 요청에 따라 지금까지 미뤄 왔다. 그러면서 “KBO와의 5년 이내 2만 5천석 이상 규모의 신규야구장 건립이라는 창단 승인 조건을 이행하고, 창원시의 미래발전을 위한 중요한 현안사업으로 무한정 지체할 수 없어 최종 입지를 선정 발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창원시 관계자는 “진해육군대학부지로 결정된 이상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강화하여 신속한 행정절차 이행을 통해 창단승인 5년 이내 신규야구장 건립목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며, 앞으로 창원시가 건립할 신규야구장은 미래형 종합문화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도시발전의 원동력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로서 세계인이 함께하는 선진 레포츠 명품으로 건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합창원시는 위와 같이 보도자료를 냈다. 그러나 진해육군부지가 타당성 조사 34위 중 11위를 차지했고, 사실상 최적의 입지인 마산종합운동장, 혹은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부지가 1~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쏙 빼먹었다. 언론의 지적에 귀를 닫는 대신 진해 홍보에만 열을 올렸다. 그만큼 진해육군부지 선정에 대해 찔리는 게 있다는 방증이다. 통합창원시청사, 경남도청 부지문제로 정치논리에 휘말려 비난을 자초한 통합창원시다.
[NC 선수들의 팬미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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