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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4') 제작진이 결국 아이돌그룹 엠블랙의 이준과 배우 오연서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우결4'에 투입돼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던 이준과 오연서의 하차설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3일 오연서가 배우 이장우와 열애설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당시 이장우가 열애설에 침묵한 가운데 오연서는 '우결4' 제작진을 만나 "이장우와는 친한 선, 후배 사이일 뿐 이성적인 감정은 전혀 없으며 열애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이에 '우결4' 제작진도 "이준, 오연서 커플은 하차 없이 정상적으로 방송과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준과 오연서의 잔류를 발표했다.
그러나 오연서의 해명과 제작진의 발표에도 '우결4' 시청자들은 이장우와 열애설이 난 오연서가 이준과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우결4' 방송에서 오연서가 이준과 마주해 이장우와의 열애설을 직접 언급하며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놔 다시 예전의 관계를 회복하는 분위기였다.
변수는 예상하지 못한 것에서 터졌다. 이준이 엠블랙 팬카페에 "내가 로봇인가"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우결4'를 겨냥한 듯한 뉘앙스였기 때문이었다.
글에서 이준은 "누굴 위해 계속? 참을 만큼 참았고 나에게도 의견이라는 게 있는데. 그 누가 진심으로 사과한 적은 있나? 눈에 보이게 속이는 것도 죄송스럽고, 난 사람이니까 눈에 보이는 거짓 연기 못함"이라고 적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이준의 소속사 제이튠캠프가 보도자료를 배포해 '우결4'와의 관련성을 부인했으나 결국 이준, 오연서 가상 부부를 향한 시청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부추긴 꼴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준 측이 '우결4' 제작진에 하차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고, 오연서의 소속사 웰메이드스타엠도 제작진과 하차를 논의 중인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사실상 두 사람의 하차가 공식화됐다.
끝내 30일 '우결4' 제작진이 "이준, 오연서가 스케줄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히면서 이준과 오연서의 가상 부부 생활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제작진의 한 차례 잔류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러 상황이 두 사람의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쪽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아이돌그룹 엠블랙 멤버 이준(왼쪽)과 배우 오연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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