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13년 K리그 클래식과 K리그로 새롭게 진행되는 한국프로축구는 그 동안 아시아 정상급의 경기력을 선보여 왔다. 반면 경기력에 비해 스타 부재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영국 런던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23명의 대표팀 소집 선수 중 해외파가 절반을 넘는 12명이다. 특히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주영(셀타 비고) 등 주축 선수들의 해외파 비중은 더욱 높다. 프로축구보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에서 대표팀내 해외파 선수들의 비중의 증가는 대표팀의 선전이 프로축구의 열기로 이어지는 것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국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서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했지만 프로축구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당시 런던올림픽 대표팀 18명 엔트리 중 10명의 선수가 해외파였다. 올림픽팀 역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유럽을 비롯한 해외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 팬들이 이들의 활약을 국내 무대서 직접 보는 것은 쉽지 않다. 런던 올림픽 이후에도 윤석영(QPR)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김기희(알 사일리아) 오재석(감바 오사카) 등의 국내파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해외 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팬들 입장에선 올림픽서 맹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의 모습을 국내에서 보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90년대 후반 프로축구는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당시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 등의 스타플레이어의 역할이 컸다. 또한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의 졸전이 오히려 팬들의 프로축구 열기로 이어지게 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붕대투혼을 펼쳤던 이임생 홈유나이티드 감독과 한국 골문을 힘겹게 지켰던 김병지를 팬들이 국내 무대서 직접 응원하며 프로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반면 대표팀 선수의 절반 이상이 해외파들로 구성되는 현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흐름으로 프로축구의 열기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아시아 각국 프로팀들의 공격적인 투자 역시 국내 팀들이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각급 청소년대표팀들의 유망주들이 한국 프로축구가 아닌 J리그나 중국 무대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일은 빈번하다. 또한 대표팀 주축 선수가 중동 무대로 진출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일이 됐다. 몇몇 아시아국가의 프로팀들의 투자 규모는 국내 프로팀들이 감당하기 쉽지 않다. 국내 프로팀들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는 것도, 스타로 성장한 선수를 지켜내는 것도 쉽지 않다.
그 동안 K리그 팀들은 4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할 만큼 경기력에 있어선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또한 국내 프로팀들은 국내축구팬들로부터 톱스타 못지 않은 지지를 받는 선수들을 저마다 보유하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에는 박지성(QPR) 같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드물지만 기량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측구대표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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