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초강수를 둔 KDB생명이 신한은행을 4연패에 빠뜨렸다.
구리 KDB생명은 3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DB금융그룹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서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73-63으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10승 19패로 대역전 4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4연패에 빠지면서 우리은행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3으로 줄었다.
지난 1월 초 3대3 맞트레이드를 한 팀들의 첫 맞대결이었다. KDB생명이 웃었다. 한채진이 24점을 올렸고, 캐서린 크라예펠트가 14점, 이연화와 신정자가 12점씩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15점, 최윤아가 12점을 올렸으나 트레이드 이후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DB생명 이적생들이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또 하나 놀라운 점. 이날 KDB생명은 경기 지휘권을 이문규 코치가 행사했다. KDB생명은 이날부터 이옥자 감독의 경기 지휘권을 이 코치에게 넘겼다. 그러나 이 감독을 경질한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이날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대신 이 코치가 작전을 지시했고, 경기 전후 인터뷰에도 나섰다. 프로스포츠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었다.
KDB생명이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왔다. 한채진이 내, 외곽에서 연이어 득점을 만들었다. 신정자도 거들었다. 신한은행은 이적생 조은주와 곽주영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하며 친정팀을 괴롭혔다. 주도권은 KDB생명이 쥐고 있었다. 한채진과 신정자가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앞선 채 마쳤다.
후반 초반 신한은행은 최윤아의 공격이 주효하며 추격에 나섰다. 김연주도 외곽에서 3점포를 작렬했다. 그러나 하은주와 애슐리 로빈슨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KDB생명은 그 사이 한채진과 이연화, 강영숙 등 이적생들이 득점에 가세하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경기 막판 KDB생명은 캐서린이 고감도 외곽포를 작렬하며 신한은행의 추격을 뿌리쳤다. 신한은행은 하은주가 뒤늦게 득점에 나섰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채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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