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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농구인의 승리다. 어깨가 무겁다.”
방열 건동대 총장(72)이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에 선임됐다. 방 총장은 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21명 중 12표를 얻어 회장에 선임됐다. 이종걸 31대 회장과 한선교 KBL 총재를 예상을 뒤엎고 압도한 결과였다.
방 총장은 지난해 가을부터 대한농구협회장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왔다. 이종걸 전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이끌었고, 지인들을 총동원해 세를 불렸다. 지방을 돌아다니며 대의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총력을 다했다. 또한, 기아자동차와 경원대 교수 등을 거치면서 정통 농구인 최초로 농구협회장이 됐다.
방 총장은 “정치인은 여의도에, 농구인은 농구장으로 와야 한다”라며 “남녀 농구가 올림픽에 가지 못하면서 비인기 종목이 됐고, 프로농구도 과제가 산적하다. 프로농구는 성적과 흥행이, 아마농구는 교육이 목적이다. 정치, 종교, 경제 탄압을 받지 않고 자율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 앞으로 대학농구를 발전시키겠다. 그러면 중, 고 농구가 자연스럽게 발전한다”라고 했다.
이어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한선교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내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대표팀은 1-2군을 나눠서 운영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5월이 되면 딱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또한, “협회가 국제감각을 키워서 정보도 찾고, 훈련과정을 세밀하게 챙기겠다”라고 덧붙였다.
불안한 심정도 내비쳤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내가 잘못하면 다른 농구인이 이 자리에 못 오를 것 같다. 농구인이 전문경영을 해도 된다는 걸 보여주겠다. 재정문제는 경제인처럼 많은 돈을 끌어오진 못해도 지금보단 낫게 하겠다. 지인들을 총동원해 스폰서를 유치하겠다”라고 했다.
방 신임총장은 앞으로 4년간 아마농구를 이끌게 된다. 위기에 빠진 한국농구의 구세주가 될 것인 것 궁금하다.
[방열 신임 농구협회장. 사진 =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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