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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랜스 암스트롱이 불명예를 추가했다.
‘약물의 아이콘’ 랜스 암스트롱(42, 미국)이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스타 1위로 선정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6일 여론조사 기관 닐슨과 e-폴마켓리서치의 공동조사 결과를 인용해 “암스트롱이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 선수 1위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암스트롱은 루르 드 프랑스에서 7년 연속 우승하는 등 고환암을 이겨내며 인간승리의 표상으로 꼽혔으나 지난해 가을 세계반도핑기구(USADA)가 암스트롱이 연루된 금지약물 복용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추락하고 말았다. 이후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타이틀을 모두 박탈당했고 사이클계에서 영구제명됐다.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스포츠스타 2위는 미국 대학풋볼 선수 스타인 테오가 선정됐다. 태오는 경기 중 백혈병으로 숨진 여자친구를 위해 경기를 뛰었다는 말로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으나 알고 보니 여자친구가 가상의 인물로 밝혀져 거짓말쟁이가 됐다. 3위는 골프 황제이면서도 불륜혐의가 발각된 타이거 우즈가 차지했다. 우즈는 2위에서 3위로 한 단계 내려앉아 위안을 삼았다.
4위는 풋볼선수 제이 커틀러가 선정됐다. 팬들에게 불친절하고 대인관계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5위는 최근 동료와 실랑이 끝에 은근슬쩍 턱을 가격한 NBA 악동 메타월드피스가 차지했고, 6위는 최근 약물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그 톱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선정됐다. 7위는 지난해 1위에서 그나마 이미지가 좋아진 풋볼 선수 마이클 빅이 뽑혔다. 그는 불법 투견 도박을 주선한 혐의가 있다.
8위는 미국 자동차 경주 드라이버 커트 부시다. 그는 성격이 원만하지 못해 동료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9위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볼 소유욕이 높다고 비난을 받는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차지했다. 10위는 풋볼 선수 토니 로모가 뽑혔다. 그는 소속팀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부진 속 비난을 받고 있다.
[약물파동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랜스 암스트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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