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선발 후보 여건욱과 문승원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베로비치 스포츠빌리지(구 다저타운)에서 첫 자체 홍백전을 가졌다. 7회 제한 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 정근우, 박정권, 조인성, 박진만이 주축을 이룬 백팀이 최정, 정상호, 박재상의 홍팀을 6-0으로 승리했다.
올시즌 SK 선발 후보로 꼽히는 여건욱과 문승원은 이날 나란히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홍팀 선발투수로 나선 여건욱은 6타자를 상대해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2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백팀 선발 문승원은 2회까지 4개의 안타와 1개의 사구를 허용했지만 3개의 탈삼진을 솎아낸 끝에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플로리다 캠프에서 여건욱, 문승원, 임치영, 이한진을 선발 후보로 놓고 실전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건욱은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투수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광주일고-고려대를 졸업하고 2009년 SK에 입단한 여건욱은 지난해 경찰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우완투수로 140km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이만수 감독은 "여건욱이 선발 경쟁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여건욱은 "올해 첫 평가를 받는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서 기쁘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1군에 진입해 승리조로 활약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는 첫 걸음을 잘 뗀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홍백전을 마친 SK는 7일에도 자체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K 선발후보 문승원(왼쪽)과 여건욱.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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