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박정은이 무릎 부상을 입었다.
삼성생명 박정은이 3일 KB와의 홈 경기서 오른쪽 무릎 인대에 부분 파열을 입었다. 이호근 감독은 7일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2~3주 정도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로써 박정은은 잔여 정규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삼성생명은 4위 KB엔 2경기 앞서있으나 5위 하나외환과 KDB생명에는 5경기 앞서고 있어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에 들어간 상황이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안심하지 않았다. “박빙 승부다. 아직 4강이 확정된 게 아니다”라고 한 뒤 “재활 경과를 봐서 최대한 빨리 경기에 출전시킬 수 있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 감독이 부상자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건 일단 좀 더 확실하게 4강 안정권에 들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3위나 4위 모두 포스트시즌 1회전에서 만나지만, 기왕이면 3위를 차지하는 게 모양새가 좋다.
또 하나. 삼성생명은 올 시즌 부상 병동이다. 김계령은 단 1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김한별 역시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두 사람은 무릎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특히 김한별은 챌린지컵서 컨디션 점검 차 출전했다가 또 한번 무릎을 다치면서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김 감독은 “계령이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선 투입을 해볼 수도 있다. 경기가 계속 타이트해서 투입 시기를 잡기가 힘들다”라고 했다. 김계령은 무릎에 습관적으로 물이 차는 증상으로 재활만 하고 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최근 김계령은 조금씩 팀 훈련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나가려면 어떻게든 점검을 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김계령은 이날 깜짝 출전을 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코트에 투입됐다. 올 시즌 첫 출전. 예상 외로 기민한 몸놀림을 보여주면서 팀에 보탬이 됐다.
이 감독은 부상자들에게 조심스럽다. 이날 김계령이 복귀했으나 김한별에 이어 박정은마저 부상을 당했으니 이 감독으로선 잔여 정규시즌이 조심스러운 것이다. 이 감독은 “우리 전력으로 2위 추격은 힘들다. 4강을 지키는 게 최우선 목표이고, 부상자들의 재활 경과에 따라 출전 시기를 잡는 것”이라고 했다.
박정은이 빠진 삼성생명은 이날 우리은행의 연패 탈출 희생양이 됐다. 3연승 행진도 끝났다. 이 감독의 말대로 아직 시즌이 끝난 게 아닌만큼 삼성생명으로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시점이다. 삼성생명에 시즌 막판 마지막 고비가 찾아왔다.
[박정은.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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