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고공 농구? 처음이죠.”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의 고공 농구 꿈이 이뤄질까. 이 감독은 아직 삼성생명에서 고공 농구를 펼쳐본 적이 없다고 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 단기전서 높이 위주의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 이상의 축복은 없다. 삼성생명은 이날 지난 비 시즌 무릎 수술을 받았던 김계령이 돌아왔다. 15분 50초간 6점 1어시스트. 기록은 미약했어도 성공적인 복귀였다. 올 시즌 첫 출장인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랬다.
삼성생명은 7일 우리은행에 접전 끝에 패배하며 3연승 행진을 마쳤다. 그래도 김계령이 정상 복귀했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박정은이 무릎 부상을 당했으나 높이를 갖춘 김계령이 엠버 해리스와 트윈타워를 구축한다면 향후 삼성생명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아직 김계령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조심스러워 하고 있으나 이 감독은 분명 고공농구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 감독은 “리바운드에선 40-33으로 앞섰으나 루즈볼 잡은 상태에서 빼앗긴 경우가 많았다. 전반전에서 임영희에게 너무 많은 득점을 내줬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김계령을 두고선 “스코어가 벌어진 상황에서 넣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팀에 합류한지 1주일이 지난 상황에서 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앞으로도 괜찮다면 계속 써야 한다”라고 했다.
아직 고공농구를 자신있게 외치기엔 섣부르다. 박정은의 부상 회복 여부와 김한별의 행보도 중요하다. 이 감독은 “오늘 자고 내일 일어나봐야 상태를 알 것 같다. 김계령이 있으면 트랩수비를 덜 들어가게 되니까 수비가 원활해진다. 이선화, 이유진이라면 가야 한다. 그 부분에선 낫지 않나 싶다”라고 했다. 상대적으로 수비로테이션이 원활해지고 체력 안배도 되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이 100% 확정된 것도 아니다. 고공 농구를 하면 좀 더 안정감이 생길 것 같지만, 일단 플레이오프를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의 꿈. 4연승 실패 속에서도 자라날 수 있을까. 김계령의 컨디션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다.
[이호근 감독.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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