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매직넘버 얘기, 부담스러웠다.”
우리은행 임영희가 최근 팀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우리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신한은행을 잡으면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8에서 5로 줄였다. 이때부터 언론에서 우리은행 우승에 대한 기사가 지속적으로 나왔고, 아직 우승 경험이 부족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적지 않게 부담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우리은행이 3연패를 당한 경기를 보면 기술적,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는 게 자체 진단이다. 다만, 우승이 다가오고 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선수들의 몸을 무겁게 했다. 임영희는 “그동안 분위기가 안 좋았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졌다. 매직넘버 얘기가 나오니까 솔직히 부담스러웠다”라고 했다.
임영희는 “이제까지 그런 걸 생각하고 경기를 한 적이 없다. 생각 없이 편하게 했는데 갑자기 그런 얘기가 나오니까 부담됐다”라면서도 “예전에 잘했던 플레이가 잘 안 나왔다. 티나가 앞으로 2경기 못 나오는데 그 전에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까지 생겼다”라고 했다.
임영희는 스스로 달라지기로 했다. 부담을 덜어냈다. “감독님이 예전보다 공격적인 면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요즘 의도적으로 한 발 더 뛰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어 “마지막에 경기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연패를 끊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라고 했다.
우리은행은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다. 만년 최하위를 하던 선수들이 기적적인 우승을 노리는 과정. 초보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세부적인 문제점도 있지만, 현 시점에선 마인드 컨트롤이 더 중요하다.
[임영희.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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