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침몰할 것 같던 보스턴 셀틱스가 주전 포인트 가드의 부상 이후 더욱 힘을 내고 있다.
보스턴은 8일(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TD 노스 가든에서 펼쳐진 라이벌 LA 레이커스와의 2012~2013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116-95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6연승을 거둔 보스턴은 26승 23패로 5할을 훌쩍 넘겼다. 동부컨퍼런스 7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스턴은 컨퍼런스 8위까지 올라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처지였다. 지난달 26일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애틀랜타 호크스에 패한 보스턴은 6연패를 당하며 20승 23패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야전사령관인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도 부상으로 잃게 됐다. 론도는 무릎을 다쳤고, 남은 시즌 출장이 불가능해졌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하다. 론도의 부상에 보스턴은 시즌이 시작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론도가 팀을 이탈한 뒤부터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바로 다음 경기였던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보스턴은 다시 2차 연장까지 갔다. 그리고 가장 이기기 어려운 팀인 마이애미를 상대로 6연패를 끊었다. 케빈 가넷은 24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슛으로 전성기에 버금가는 기록을 냈고, 폴 피어스는 17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탄력을 받은 보스턴은 이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새크라멘토 킹스와 올랜도 매직을 대파한 보스턴은 LA 클리퍼스와 토론토 랩터스를 잡고 5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홈에서 만난 숙명의 라이벌 레이커스를 상대로도 압도적인 경기를 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6연승 기간 동안 보스턴의 득점은 102.8점으로 100점을 넘겼고, 실점은 92.8점에 불과했다. 이 6경기에서 보스턴의 화력은 강했고, 수비에서도 2번이나 상대의 공격을 80점대로 묶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론도는 이번 시즌에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확신은 더 커졌다. 현재 컨퍼런스 7위인 보스턴은 9위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4.5게임차로 앞서 있다. 우승은 힘든 전력이지만, 동부지구 전통의 강호로서의 자존심은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라존 론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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