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정만식이 새해 벽두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의 악독 매니저 장실장으로 주목 받았던 그는 지난해 드라마 '더 킹 투 하츠'와 '드라마의 제왕'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영화 '7번방의 선물'로 정점을 찍었다.
실제 성격도 봉식과 조금 닮았다는 그는 영화의 흥행이 누구보다 반갑다.
"잘 되면 감사하고 안되도 상관없다 했어요. 우리가 즐겁게 찍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의 마음이 참 좋았으니까 그 마음만 전달되면 되지 않을까 했었어요. 그런데 너무나 많이 전달되고 있어서 벅차죠. 사실 (흥행이) 되도 좋고 안되도 좋고라는 말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죠. 그런 말이었던 거예요. 사실."
'7번방의 선물'은 휴먼코미디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5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설 연휴기간동안 600만 고지도 손쉽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에 대해 정만식은 "정말 자신있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니까요. 이 땅에 태어난 이들이라면"이라고 말했다.
정만식은 '7번방의 선물' 흥행 뒤에는 가족들의 열렬한 지지도 있었다고 한다. 누나와 형, 어머니까지 합심해 주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천안에 산다는 조카는 학원가기 전 조조로 짬을 내 영화를 보러가기도 했다고. 그런데 그 시간에도 이미 영화가 매진돼 보기가 힘들었다는 말도 했다.
가족은 정만식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다. 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한 것도 가족의 공이 크다. 고등학교 때 연극을 하던 그에게 스무살 무렵 직업배우가 될 것을 누나와 형이 강권했던 것이다.
류승룡, 오달수, 김기천, 김정태, 박원상 사이 의외로(?) 막내였다고 고백하는 그는 가족들 중에서도 가장 어린 막내라고 한다. 성격상 애교를 부리지는 않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지극하다. 명절 때도 어머니와 함께 음식을 한다고.
"올해 설 연휴는 다행히 무대인사도 없고 가족들과 음식 해야죠"라는 의외의 말을 자연스럽게 했다. 가부장적일 것 같아 보였지만 편견일 뿐이었다.
만 38세, 한국나이로 마흔이 돼버린 그는 아직 미혼이다. 결혼계획에 대해 물어보니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의 표정은 그 애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정만식.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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